새 출발을 위한 관문, 졸업 논문과 대학원 입시
장장 4개월 만의 블로그 복귀다. 학부 마지막 학기라 수월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오판이었다ㅎ 예전 블로그 글에서 스치듯 이야기한 바 있지만, 나는 학부에서 3전공(한국음악, 사학, 문헌정보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졸업 요건 또한 3가지였다. 그 가운데 한국음악과 졸업연주와 문헌정보학과 졸업실습은 2022년에 마쳤다. 그리고 2023년 12월, 마지막으로 사학과 졸업논문을 제출하며 학부의 모든 졸업 요건을 채우게 되었다.




작성한 학사 졸업논문 주제는 '조선 전기 유교 예악의 정비와 그 의미'였다. 사학과를 복수전공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다뤄 보고 싶었던 주제였던지라 욕심이 나기도했지만 동시에 각 잡고 써보는 논문은 처음인지라 떨리기도 하였다. 뭐 학사논문에서 대단한 발견이나 서술이 가능 한 경우는 드물겠지만 그래도 음악+역사학적 시각을 잘 융합하여 글을 써보고자 하였는데 음악 쪽이 원체 익숙해서 그런 건지 아직 음악 쪽 시각이나 자료에 치중되어 있는 것 같아 부족한 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지도 교수님께서 워낙 친절히 조언을 주셔서 잘 마무리 할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할 따름...
특히 졸업논문 시즌에 대학원 입시가 겹쳐있었는데, 오랜만에 입시를 다시 준비하려니 심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했었다. 한국음악 전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악중학교 입학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고, 이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끝없이 입시를 했던 것 같은데 텀이 좀 길어졌다고 어쩜 그리 버티기 힘들던지ㅠㅠ 대입 때도 안 온 슬럼프가 다시 온 기분이었다.
준비할 것 자체는 중광지곡 한바탕과 산조 20분, 연구계획서 뿐이라 부담될 양은 아니었지만, 뭔가 연주도 마음에 들지 않고 각종 일들이 몰려오면서 정신이 분산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잘 헤쳐나갔으니 다행인가? ㅎ

암튼 정신없는 막학기를 마무리 한 지금, 새 출발을 위한 관문을 넘어 발돋움을 준비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신년을 맞아 다시 열심히 달려가야지.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쓰고ㅎㅎ 이제 블로그 이름도 '뚜벅뚜벅 척척 석사를 위한 머나먼길'로 바뀔 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