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지난 겨울 방학 중 가장 배우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공연 기획’ 관련 수강 후기를 남기려한다. 현재 나는 2020년부터 가야금 앙상블 PALETTE라는 음악 단체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 속한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팀에게는 뛰어난 연주 실력 외에도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연주를 위한 공연 기획이나 사업을 따기 위한 알맞은 사업 기획과 기획서 작성, 디자인과 홍보 능력까지 말이다. 그리고 올 겨울에는 그 중에서 가장 관심있었던 '공연 기획' 관련 강의를 들어보고자 했다.
'공연 기획을 어디에서 배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코멘토'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마침 감사하게도 모 장학재단에게서 제휴를 통해 수강권을 선물해주시기도 하셨고, 실무자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5주라는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학기 수업+연주 활동+재단 수업+레슨 및 알바+a를 병행해야하는 일정에 작년 체력적으로 힘들었던게 생각나 오히려 짧게 맛보기로 배운 후 나중에 제대로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 이 강의를 결정하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강의는 최정휘 멘토님의 '공연기획서 작성을 통해 공연기획, 마케팅 실무 체험하기'였다. 공연 기획을 배우는 이유가 공연 기획자가 되기 위함이 아닌 내가 속해져있는 음악 단체에서의 공연을 기획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서류를 더 잘 쓰기 위함이었던 만큼 원하는 것과 가장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의 일정은 2023년 2월 4일부터 3월 4일까지 5주간 매주 토요일 저녁에 줌으로 이루어졌는데, 주차 별 간략한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주차>-멘토 및 수강생 소개, 이론적 강의+과제
공연과 관련한 요소들에 대한 이론적 강의와 각자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를 포함한 3명의 수강생 중 2명이 연주 단체에서의 공연 기획을 위해 이 수업을 수강하는 만큼 멘토님께서 원래의 강의 방향을 약간 수정하여 '공연 기획자를 방향'과 '연주 단체에서의 공연 기획을 위한 방향' 두 가지로 진행, 개인 별 맞춤 과제와 피드백을 주고자 하셨다.
<2주차>-과제 및 서면 피드백
1주차에 부여받은 '본인이 속한 예술 단체 분석'(미션과 비전, SWOT, 주요 타겟 관객층 찾기)과제에 대한 서면 피드백을 받았으며, 2주차 과제를 부여받았다. 2주차 과제는 '본인이 속한 예술단체가 공연 활동을 위한 공공지원금을 받았다 가정하고 공연 기획'이었다.
<3주차>-과제 발표 및 피드백, 과제부여
전 주차에 부여받은 과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 별 20분 내외였으며, 이에 더해 멘토와 동료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3주차 '해당 공연 기획을 실행하기 위한 계획과 전략 구성' 과제를 부여받았다.
<4주차>-과제 및 서면 피드백
3주차 과제에 대한 서면 피드백을 받았으며, 앞 2~4주차에 걸쳐 기획한 공연에 대한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 과제를 받았다.
<5주차>-최종 프레젠테이션
기획한 공연을 사람들 앞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하는 시간이었다. 프레젠테이션+피드백까지 거의 한 명당 50분에 달하는 시간이 소요되었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봐주셨다. 나는 해외에서의 현대 공연을 기획하였는데, '해외 공연'이라는 특성상 예산이 큰 문제가 되기에 기획이 이상으로 남는 것에 끝나지 않고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대관이나 펀딩 등 구체적인 금액과 실행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위주로 해주셨다.


좋았던 점이라 한다면 제일 먼저 '소수 정예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소수 정예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형 수업과 피드백을 제공해주시는 것은 물론 수강생 사이에서도 상호 간 많은 피드백이 가능했다. 이와 더불어 오픈채팅 방을 통한 멘토님의 즉각적인 피드백, 수업시간을 오버해서라도 질문과 피드백을 주시는 점 등 강사님의 열의를 볼 수 있는 점이 많아 짧은 기간 내가 생각하는 공연 기획의 기틀을 나름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짧은 기간이었다. 5주라는 기간 중 실제로 줌으로 만나는 것은 3주, 나머지 2주는 과제 제출과 서면 피드백으로 이루어졌는데 맛보기로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라 해도 조금 아쉬운 일정이 아니었나 싶었다. 또한 이론적인 부분보다 실무에 치중되어 있는 성격의 강의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론적인 부분이 너무 적어 어떤 식으로 과제를 진행해야하는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갈피를 잡기 어려웠던 문제도 했다.
여러 가지의 느낀 점을 취합해 보았을 때 코멘토의 강의는 내가 기대했던 '당장의 실무에 바로 적용'하기에 어려운 감은 있었다. 그래도 하나의 공연을 기획하여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해보면서 '어떠한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갈피를 잡은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이 5주간의 시간을 발받침 삼아 더 공부하고 현장에서 뛰다보면 점차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상반기에도 가야금 앙상블 PALETTE는 군포 청년활동 지원 사업에 선발되어 연주 활동을 펼치게 되었다. 이제 막 선발된 만큼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활동에 큰 기대를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기를 기원하며 스스로도 그에 맞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수강한 캠프가 궁금하시다면? https://comento.kr/classroom/9949
코멘토
comento.kr
*본 후기는 직무부트캠프를 직접 구매하고 수강한 후 작성하였으며,
후기 작성 이벤트에 참여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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