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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카이브

2월, 마무리와 새 여행의 시작(부제: 졸업식은 오랜만이네?)

by 라온티티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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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의 시작은 1월이건만, 나에게 첫해의 시작은 3월 같은 느낌이다. 아직 학생인 게 티 나는 부분인가?ㅎㅎ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2월은 하던 일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달이다. 그래도 최근 몇 년간 긴 호흡의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이러한 단절감을 느껴본 적 없었는데, 올해는 학부도 졸업하고 각종 소속되었던 프로그램들도 수료하게 되면서 단절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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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졸업식!

 
  이화여자대학교라는 장소도, 한국고등교육재단이라는 장소도 이젠 나에게 너무 익숙해져 버린 곳이다.(+팀 연습실까지) 농담 삼아 ‘역마살이 있나 봐~’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집 이사를 포함해 각종 생활권에서의 이동이 많았기에 나에게 ‘특정한 공간’이 주는 특별함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오히려 한 곳에 오랜 기간 있는 게 더 어색할 정도니... 그랬던 나에게 이 장소를 떠올리면 애틋함이 감도는 것은 필시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소중한 기억이 깃들었기 때문이리라. 더 이상 이 장소에 다시 못 오는 것도 아니고, 인연이 끊기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최근 문우림 수료식 날, 2024년의 나를 표현하는 한자로 ‘旅行, 獨行, 同行’를 선택했다. 요새 마음이 정들고 익숙한 곳을 떠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떨리기도, 설레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혼자만의 험난한 여정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는 동행자를 만났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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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림 수료식!

 
  요새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뭔지는 계획 구체화될 때까지 비밀!) 매우 의욕적인(?) 상태다. 이 의욕이 긴 여행 동안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며, 이제는 ‘뚜벅뚜벅 척척학사를 위한 머나먼 길‘이 아닌 ’뚜벅뚜벅 척척석사를 위한 머나먼 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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