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이은 석사 첫학기 후기 교외편이다. 그럼 바로 스따뜨~
1. 한국고등교육재단 KFAS SPRING&Alumni Special Lecture
문우림은 끝났지만 재단과는 끝나지 않았다. (? 사실 문우림도 자체 3년차라 안 끝남ㅋㅋ) 작년부터 문우림 친구들이랑 KFAS SPRING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경주,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의 여정이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는 계절별로 특정 분야 혹은 주제에 관심있는 학자와 장학생들이 모여 발표하고 교류하는 ‘사계절 지식축제’를 진행한다. 보통 봄은 인문학, 여름은 자연과학/공학, 가을은 사회과학을 주제로 하는데, 완전히 분야 별로 단절되는 것은 아니고 분야를 넘은 교류도 가능하다.
이번 KFAS SPRING의 주제는 “공감, 공유, 공존: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질문”이었다. 사회에서 ‘공동체’를 많이 강조하기는 하지만, 막상 우리는 어떤 공동체고 그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은 젠더, 세대, 계층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이유로 집단을 가르고 서로를 공격 및 배척하는 분열의 시대라... 더욱이 이러한 대화가 필요한 시점에 좋은 기회였다.
시야를 넓히려 노력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내가 보지 못하는 (혹은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던) 사회의 어두운 모습이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늘 네이버 뉴스 댓글 보면서 인류애를 상실하는데, 그런 거에 스트레스 받을 시간에 그저 더 객관적이게 사회를 인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들고... 주로 이러한 문제는 사회복지나 인권 운동하시는 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이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선을 정해두고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던 내 과거가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 반면 이 기회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싶기도 하고ㅋㅋ(럭키비키 긍정왕ㅋㅋ)
혹시 관련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재단 유튜브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tR87geaZ0Q8
그 외에 교수님들 및 재단 타 분야 장학생 분들이랑 네트워킹도 재미있었고 교수님과 하는 밸런스 게임은 화룡점정...ㅋㅋ 순식간에 지나가는 2박 3일이었다.
일정이 끝나고는 경주 내려간 김에 문우와 함께 석굴암, 동궁과 월지도 보고 오고~~ 꽉꽉 알차게 채운 일정이었다. (다음에 또 기회 있음 가고 싶당 헷)
그리고 다시 현생을 살던 중 무료했던 1人.. Alumni Special Lecture 소식에 조교 날짜도 바꿔서 보러갔다ㅎㅎ 강연자는 Emory University의 조인구 교수님, 고려대학교의 박만섭 교수님, 재단 최병일 사무총장님이었다. 교수님들과 내 전공 분야가 관련 있는 건 전혀 아니지만(ㅋㅋ) 다른 분야 강의를 들으며 배우는 것도 많고, 재단 출신 교수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기도 해서(그리고 개인적으로 총장님 말씀 듣는 거 넘 재밌어서) 보러 갔다. 헷
뭐 재단 활동 참여하면 언제나 그렇지만 여러 주제로 교수님이나 동료 장학생 분들이랑 이야기 나누는 건 늘 재미있다. (흥미롭고 똑똑한 사람들 멋져) 다만, 경제학 관련 강의는 진~~짜 처음 들어 봐서 따라가는 건 어려웠지만..신세계 그 잡채라 또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했다.ㅎㅎ
혹시 이것도 더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재단 유튜브 참조!-> https://www.youtube.com/@kfasvideo/videos
간 김에 재단 50년사 별책에 실릴 장학생 대담회에도 참여하고... 문우림 친구들이랑 칵테일도 먹구...ㅎㅎ 하루에 공부, 일, 친목을 매우 알차게 했달까?ㅋㅋ 암튼 재밌었당~><~
2. 2024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
처음 참여해본 국악 분야 학술대회다. 학부 때도 가보고 싶기는 했는데 정보도 없고, 같이 가줄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고...(3無... 사실 핑계일지도?)해서 못 가다가 교수님께서 한 번 와서 보라 하셔서 냉큼 달려갔다.
한국국악학회와 한국국악교육학회가 공동주최하는 2024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는 현재 집필 중인 새로운 <국악개론>의 방향성, 2부는 국악 전문 교육자들의 현 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졌다.
<국악개론>의 경우 국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이론서라 할 수 있는데, 정기적으로 개정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꽤 오래전에 서술된 것을 계속 봐야한다는 아쉬움이 있었기에 새롭게 집필한다는 것에 반가움을 느꼈다. 학회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하며 의견을 받는 것도 좋았고. 아마 출판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쉽지 않은 일을 하는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는 마음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함께 생겨났다.
국악 전문 교육은 비교적 나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 더 몰입이 되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교육과정과 그 이후의 진로까지 다루었기에 딱 그 범위의 중간에 위치한 듯한 나로서는 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찰하는 느낌이 든달까? 발표하시는 선생님들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보내며 한 번쯤은 수업을 들어봤던 분들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이제야 학회를 제대로 보러갔다는게 아쉽기도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찾아가면 되니까! 다만 오전엔 혼자였어서 외로웠... 다음엔 누군가를 꼬셔서 같이 갈 사람을 만들어야겠다.
그럼! 오늘의 글 끝! 이번 학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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