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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카이브

2024.7.13.~2024.7.15. 동그리들의 후쿠오카 여행

by 라온티티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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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1학년 때 만나서 벌써 12년지기가 된 동그리들의 첫 해외 여행이다. 이전에 대만 여행을 계획한 바 있었는데 중간에 코로나 발발로... 무산되고 드디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캐나다 유학간 수현이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흑흑

  2박 3일간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일차: 후쿠오카 공항->유후인역(버스이동)->거리 구경->플로랄빌리지->킨린호수->숙소(유후인 먼데이)
2일차:  하카타역(버스이동)->숙소 체크인(EN 호텔 하카타)->요로즈(차)->텐진 거리 구경->돈키호테->친푼칸푼 하루요시점(이자카야)->숙소
3일차: 캐널시티 하카타->테논(카페)->라라포트 후쿠오카->후쿠오카 공항

  1월 문우림 답사 이후 반 년만에 다시 후쿠오카 공항! 첫 날 바로 유후인으로 이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미리 예매해둔 버스 티켓과 산큐 패스를 받아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유후인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JR(기차)와 버스 두 가지가 있는데, JR은 시간대가 다양하지 않아서 버스로 정했다. 산큐 패스는 지역 내 버스 무제한 이용권(?)이라 보면 되는데 지역과 기간 별로 본인에게 맞는 것을 골라 구매하면 된다. 우리는 북부규슈 2일권을 구매했고, 금액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4만원 후반대였던 듯...?
 

산큐패쓰로 구입한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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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큐패스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여러 검색처 있으니 가격 비교 후 선택하시기를 추천!
 
  유후인까지 이동은 약 2시간가량 걸리고 유후인 역 바로 앞에 내려준다. 늦게 오는 친구가 있어서 함께 숙소에 들어가기 위해 역의 짐 보관소에 캐리어를 두고 근처 거리를 둘러봤다. 다만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숙소의 짐 운반 서비스(대개 500엔정도 받는 듯)이나 역 근처 다른 짐 보관소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할 듯 싶다.(몰랐지 모야...) 거리는 한적하지만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고 먹을거리도 많아서 놀기 좋은 듯! 

  그리고 만난 폭우... 하필 우산을 짐 보관소에 넣고 잠군데다가 꽤 멀리 와버려서 하염없이 비 그치기를 기다렸다.ㅜㅜ 설상가상 근처에 마트나 편의점도 없고 우산을 가지고 와주기로한 친구는 짐 보관소에 문제가 생겨 거의 40분을 천막 밑에서 기다리다가 비가 약간 그친 틈을 타 가까운 라멘 가게로 뛰어갔다. 다행히 밥 먹고 나올 때 쯤에는 비가 그쳐서 다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간 곳은 플로럴빌리지와 킨린 호수! 플로럴빌리지는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가 많아서 기념품 고르기 좋았다. '일본'하면 생각나는 지브리 외에도 스누피, 미피, 포켓몬 등 다양한 캐릭터 굿즈들이 많았다. 구매 욕구 팡팡! 킨린 호수는 고즈녁하고 차분한 분위기. 주변 산과 안개와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진짜 토토로 나올 것 같은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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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지브리 상점과 킨린 호수


  그러고 다시 폭우의 시작... 더 이상 비가 안 올줄 알아서 방심하고 있었던 차라 3명이서 우산 하나 쓰고 냅다 역까지 질주ㅋㅋ 쫄딱 다 젖었지만 너무 웃겨서 기억에 강렬하게 남을 것 같긴하다. 온천만을 갈망하다 픽업하러 와주신 숙소 차량을 타고 숙소 체크인! 숙소 내에 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짐 풀자마자 바로 온천을 즐기며 몸을 풀어줬다. (혹시 유후인 가실 분들 유후인 먼데이 강추! 가성비 좋구 뷰도 이쁘고 친절하심!)

  어제 비행기 때문에 밤을 새서ㅜㅜ 일찍 잠든 덕에 6시에 일어나서 동네 한 바퀴! 이슬비가 내렸지만 또 새벽 감성은 다르니까~ 보고 와서는 온천에 한 번 더 갔다가 조식 먹으러 갔다. 조식은 일본 가정식인데, 전날 체크인할 때 예약했다. 가격은 1000엔! 조금 식었지만 가짓수도 다양하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 때 먹은 음식 중 탑3안에 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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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유후인과 조식


  그리고 본격적인 이틀차를 위해 하카타역으로 출발! 이번 여행 날짜가 일본 '물의 날' 연휴랑 겹쳐서 그런지 길이 많이 막혔다. (한 시간 정도 연착) 전 날 요로즈라는 찻집을 17시에 예약해둬서 짐 맡기고 바로 찻집으로 출발했다. 요로즈는 차+다과 세트를 먹었는데, 정말 정성들여 준비해주시는 느낌. 차 종류나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고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일본어 주문판밖에 없었지만 무리 없이 주문했다. 내가 시킨 건 레몬블렌디드 차랑 무슨 젤리?(그새 기억이 안 나네...) 암튼 맛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설탕 입힌 검은콩이랑 대추 안에 버터를 넣은 디저트를 주시는데, 의외로 진짜 맛있었다. 사실상 주인공 느낌ㅎㅎ

진짜 짱맛!!


  차 맛있게 먹고 텐진 거리도 구경하고~ 돈키호테도 가고~스티커 사진도 찍고~(충격적인 보정... 멀쩡한 사진을 원한다면 스티커 사진말고 포토이즘을 찾아가셔유...ㅜㅜ 충격과 공포를 원한다면 한 번...?) 밤 12시가 넘어서 술을 마시러 이자카야에 갔다. ('친푼칸푼 하루요시점'이라는 곳!)새벽까지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한 20분 가량 걸어서 찾아간 곳이었는데 허름하고 어두운 외관과 달리 완전 맛집이었다. 메뉴도 다양하고 일본 느낌 낭낭한! 여기서 먹은 음식이 진짜 단연 제일 맛있었다. 다만, 실내 흡연이 가능한 곳이라ㅜㅜ 주변에서 한 명 정도 피는 건 참을 수 있었는데, 건너편 단체 손님이 한꺼번에 담배를 피기 시작하니 목이 매캐해져서 빨리 나왔다.(그래도 먹을건 다 먹음ㅎㅎ) QR 메뉴판이라 시키는 데에도 무리 없었고, 다들 친절하셨다. 

충격과 공포의 스사...


그렇게 돌아온 숙소..! 이미 2만보 넘게 걸은 상태라 정말 씻자마자 기절했다. 체크아웃이 10시라 준비 시간 생각하면 빨리 일어나야해서 다음날 계획 짜다가 딥슬립...ㅋㅋㅋㅋ

  마지막날은 앞의 두 날보다 계획한 것이 별로 없는 편이라 천천히 여유롭게 다녔다. 시오바루로 넘어가서 테논이라는 카페를 갔는데, 진짜 찐 장인 정신... 아마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작은 동네 카페같았는데, 직접 로스팅도 하시고 아이스 커피 시키면 무슨 이글루 벽돌(?)만한 얼음을 직접 깨서 넣어주셔서ㅋㅋ신기했다. 맛도 진하고 풍미가 좋았고, 우유를 조금 따로 챙겨주셔서 중간에 라떼(?)로 마시고 싶으면 넣어  마셔도 됐다. 


  다음 행선지는 라라포트! 저번 1월에 못 가서 궁금했는데 규모도 크고 다양해서 시간 보낼만 했다. 아무래도 쇼핑몰이라 그런지 3일 동안의 여행 중 가장 많은 일본인을 볼 수 있던... 전날 쇼핑을 많이해서 아이쇼핑 위주로 하고 밥도 먹고! 한 곳 정도 더 들르고 싶긴했는데, 그러기에는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서 일본에서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짐을 챙겨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갔다. 

  올 1월에 갔을 때는 수속이 꽤 오래 걸렸던 것 같아서 일부러 일찍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빠르게 수속 마치고 나눠줄 기념품용 과자도 잔뜩 샀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조금 아쉽기도...?ㅠㅠ 그래도 이미 발 아파서 지쳐있던 때라 미리 들어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음 해외 여행 때 잊지 않아야할 점! 
1) 전날 공항에 미리 가있을 것이 아니라면 아침 비행기는 꼭 공항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예매할 것!
2) 마찬가지로 돌아올 때 비행기도 연착 고려해서 공항버스 막차 시간 확인하기!
3) 소나기의 습격을 받고 싶지 않다면 우산은 캐리어에 넣지 말고 들고다니자^_^

+) 언제나 고퀄 사진 남겨주는 동그리들에게 감사! 덕분에 블로그에 이쁜 사진이 많이 올라가는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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